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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업체필승전략>8.아남텔레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운수 소속 화물차 운전자들은 고속도로를 이동중이라도 본사로부터 업무지시를 받는다.본사 컴퓨터에 수시로 입력되는 업무지시가 운전석 옆에 설치된,업무용 무전기로 통하는 주파수공용통신(TRS)기의 화면에 즉시 나타나기 때문이다.본사는 전국 각지에흩어져 운행중인 자사 화물차의 현재 위치 또한 전자지도상에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가장 효율적인 차량운행이 가능하다.'아남텔레콤(대표 金柱采)이 오는 7월부터 서비스에 나서게 되는주파수공용통신 서비스를 운수회사가 도입했을 경우 달라지는 업무흐름이다.경쟁사가 당장 흉내내기 힘든 이같은 첨단서비스를 제공해 주파수공용통신서비스 시장을 장악하는 한편 대중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것이 아남텔레콤의 포부다. 주파수공용통신서비스는 사실 오래 전 국내에 소개됐으면서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전국 이용자가 겨우 3만명 내외로 .미답(未踏)지'나 마찬가지다.그래서 사업전략 수립여하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회사측은 생각하고 있다. 아남텔레콤은 우선 오는 7월 첫 서비스 때 개별 또는 그룹통화서비스,한글.영문 데이터통신,자동 차량위치추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내년부터는 이동팩스.차량군 관리.신용카드조회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인다.이동중 업무에 필요한 웬만한 정보를 주고 받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복안이다.이동전화등에 비해 훨씬 싼 통신요금으로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이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기업고객을 우선 공략할 예정이다. 김영진(金泳鎭)경영기획이사는 “이미 서울.부산.대구.대전등 주요 도시에 대한 기지국사(基地局舍) 확보등의 준비가 이뤄지고있다”며 조만간 물류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등 주파수공용통신의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남텔레콤은 조기에 전국망을 구축해 어디에서나 통신이 가능하도록 하며 하나의 단말기로 음성은 물론 영상까지 주고 받을 수있는 멀티미디어통신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단말기를국산화해 가격을 낮추는 것이 가입자 확보에 관 건이 될 것으로보고 외국인 주주사인 미국 지오텍 및 국내의 현대전자등과의 협력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한 시설 및 기술개발에 2000년까지 약 9백억원을 투자하게 된다.이에 따라 아남텔레콤이 서비스를 시작하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업무용 이동통신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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