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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장만으로 미국 대학가기

중앙일보

입력

미국은 ‘재수’라는 단어가 없다. 3000개가 넘는 대학의 숫자만큼이나 입학방법도 다양해 노력 여하에 따라 언제든지 명문대 편입이 가능하다. 특히 외국인 학생을 위한 무시험입학 전형도 적지않은 대학이 시행하고 있다. 한국의 고교 졸업장만으로 미국대학가기. 노하우를 소개한다.


미국의 주립대학 중에는 TOEFL 성적이 없이도 입학할 수 있는 대학들이 많다. 미국 Alkansas State University 전경.
 
한국대학 등록금 수준으로 입학하는 미국대학
미국대학 진학에 관심을 갖는 학부모나 학생들의 발목을 잡는 것이 비싼 등록금이다. 일반적으로 학비·기숙사 비용 등을 포함해 2만달러 수준이다. 특히 최근엔 환율이 급등하면서 예년에 비해 20% 이상 부담이 늘었다. 그러나 한국대학과 큰 비용차 없이 미국대학을 진학할 수있다. 미국 주립대 특례입학 프로그램이다. 주립대학들은 지역 거주자에 한해 다른 지역이나 외국인 학생 학비의 1/3~1/4 수준만 받는다. 조지아 대학(university of Georgia)의 경우, 지역 거주자의 학기당 등록금은 2052달러로 외국인 학생의 1/4도 되지 않는다. 특례입학은 한국 학생이 같은 주에 거주하는 현지 학생과 동일하게 학비를 지불하는 프로그램. 1년에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포함해 1만달러 내외다. 미국의 Link재단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대표적 사례다. 매년30명 정도를 선발하며, TOEFL 성적이 없어도 영어연수과정을 거
쳐 갈 수 있다.

SAT 등 면제 무시험 전형… 일정기간 어학연수 받아야
국내 수능시험만 준비해온 학생이 단기간에 미국대학 입학에 필요한 TOEFL 성적을 얻거나 미국대학 수능시험인 SAT나 ACT를 준비하기는 벅찬 일이다. 이밖에 명문대학일수록 대학선수과목(AP)·고등학교 성적(GPA)·과외활동·봉사활동 등 요구사항이 많다. 하지만 미국 주립대학 중 상당수는 외국 학생들에 한해 SAT나 ACT를 면제해준다. TOEFL 성적이 없어도 대학에서 일정기간의 어학연수를 받는 조건으로 입학을 허가하는 대학도 많다.
미국대학 무시험전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GEP교환학생의 권형준 대표는“불안에 떨며 한국에서 재수를 하느니 편안하게 입학을 보장 받은 미국대학에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한 명문 주립대 입학
한국 수험생의 경우 TOEFL이나 SAT 준비는 물론, 미국대학의 수업을 따라가기에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 눈여겨볼 만한 프로그램이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한 편입학 프로그램. 부담 없이 미국대학에 적응한 다음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2년 동안 ESL 과정과 필수과목을 이수한 후 3학년 때 명문 주립대로 편입한다. UC 버클리, UCLA, UC 어바인 등 9개의 명문 UC 대학들은 매년 편입학생의 90%를 캘리포니아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선발하므로 한국 수험생의 경우 바로 입학하는 것보다 편입학을 하는 것이 훨씬 용이하다. 단, 성적이 일정 수준에 미달했을 때는 원하는 대학으로 편입학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한국의 입시는 외줄타기인데 비해 미국의 대학입시는 여러 길이 있다. 많은 수험생들이 미국대학 입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도전도 해보지 않고 꿈을 접기도 한다. 국내에서 원하는 수능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포기하지 마라. 미국대학이라는 더 큰 기회가 기다
리고 있다.

▶도움말= GEP교환학생 02-552-1041

프리미엄 박진용·라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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