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2,300만명 大이동 고속도로등 체증 극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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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설연휴를 맞아 전국적으로 2천3백여만명이 고향을 찾아 나서는등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그러나 오랫동안 계속된 불경기에 노동법 파동.한보부도 사태등이 겹치면서 아예 고향을 찾지 않거나 선물구입을 크게 줄이는등어느해보다 쓸쓸한 설밑 분위기였다. 6일 오후까지 롯데백화점등 서울시내 중심가 백화점에는 선물을구입하려는 시민들로 붐볐으나 식품매장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한산한 편이었다.그러나 남대문시장.경동시장등 서울시내 재래 시장은제수용품을 사러온 주부들로 붐벼 큰 대조를 이 뤘다. 한편 5일 자정까지 20만대가 서울을 빠져나간데 이어 이날 하룻동안 21만6천여대의 차량이 빠져나간 경부.중부등 고속도로는 비교적 원할한 소통을 보이다 오후6시를 전후해 차량이 대거몰리기 시작하면서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한국도로공사측은“설연휴기간중 1백만대 이상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여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며“오후 8시쯤승용차로 서울을 출발할 경우 부산 12시간,광주 11시간,대전은 4~5시간 걸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이천.평택.천안으로 이어지는 1,3,42,45번 국도 구간도 이날 아침 일찍부터 체증이 시작됐으며 오후에는 고속도로 인접 국도에서 밤늦도록 교통혼잡을 빚었다. 연휴기간중 35만6천명의 여행객을 수송할 계획인 서울역은 7일까지의 전 노선 좌석은 물론 입석표도 완전 매진됐으며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도 경기도 안성.평택과 충남 천안등 근거리를 제외한 전구간 버스표가 완전 매진돼 큰 혼잡은 없었 다.그러나 전노선의 항공권이 완전 매진된 김포공항에는 이날 아침부터 귀성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큰 혼잡을 빚었다. <김준현.김영호.장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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