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승리 인정 법안 심리-세르비아 의회 11일 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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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베오그라드 AFP.DPA=연합]세르비아 정부의 지방선거 결과 무효화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11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야당의 승리를 인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5일 라디오베오그라드가 보도했다.또한 이 법안을 다 루기 위해 토미치 의회의장은 11일 의회 특별회의를 소집했다고베오그라드TV가 전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11월17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베오그라드.니시.크라구예바츠등 14개 도시및 베오그라드내 8개 지역에서의 야당연합 자예드노(다함께)의 승리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전날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의회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권고에 따라 지방선거 결과를 인정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야당 세력은 5일 저녁 78일째 시위를 벌였다. 야당 지도자 조란 진지치는 “야당 의원들이 실지로 의회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 때까지 항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사진설명> 세르비아 국기의 가운데 별모양을 잘라낸 구멍 사이로 5일 베오그라드 시가를 행진하는 대학생 시위대의 모습이 보인다.세르비아 정부는 이날 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사실상 인정했다. [베오그라드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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