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상식>러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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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겨울철 산행에서 가장 힘들면서도 신나는 것이 쌓인 눈을 헤쳐나가는 러셀이다.러셀이란 겨울철 적설기 등반에서 선두가 눈을 헤쳐나가며 등산로를 내는 방법이다.이 용어는 미국의 러셀회사에서 유래됐다. 1886년 이 회사에서 제조된 제설차를 보고 일본에서 이를 등반용어로 채택했기 때문이다.우리말로는.눈다지기' 또는.눈 헤쳐나가기'등이 합당하다.러셀을 할 때는 설피나 스키를 활용하기도 한다. 특히 쌓인 눈의 높이가 가슴을 넘으면 가슴.배.팔등으로 밀어젖혀야 하며 무릎으로 밀고 다지기도 한다.그러나 이 경우 선두는 체력소모가 커 2~3를 나가기도 어렵다.그러므로 선두를 교대하면서 전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또 스키 스틱이 나 피켈을 사용하면 한결 수월하다.피켈은 눈밑에 잡목이 우거진 지역에서 발이 빠졌을 때 몸을 지탱시키는데 이용될 수 있다.설사(雪斜)면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러셀은 눈사태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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