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뒤끝 분위기 썰렁-겨울체전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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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전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번 겨울체전에서 서울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과 대구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눈길. 강원은 경기 첫날인 3일 금메달 4개로 종합점수 37점을 얻어 금메달 1개로 26점을 따낸 대구를 누르고 여유있게 3위에올랐으나 다음날인 4일 오후까지 대구가 무더기로 금메달 7개를추가하면서 두 팀의 점수 차이가 7점차로 좁혀 진 것. 털모자를 깊숙이 눌러쓴 여자선수들을 보며 “남자인지 여자인지모르겠다”며 “열심히 훈련해 훌륭한 선수가 되라”고 격려. ***얼음판 정리 숨은 일꾼 …97무주.전주 겨울유니버시아드와 이번 겨울체전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가장 애쓴 사람은 얼음판정리 전문가인 강선열(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 소속)씨. 20년 이상 빙판정리를 담당해온 강씨는 전주지역에서 잠보니(얼음판 청소기)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자 지난 1월6일 서울에서 8 트럭에 잠보니를 싣고 내려와 근 2개월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6시에 링크 빙판을 정리,주 위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기도. 빙상장은 관중이 손으로 헤아릴 정도여서 큰 행사 뒤의 을씨년스러움이 더했던 것. ***U대회 기념품 세일 인기 …유니버시아드대회의 열기를 등에 업고 전주에서 치러진 이번 겨울체전은 예상 외로 전주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진행돼 관중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 더구나 경기장 곳곳에서는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위해 설치했던 각종 시설물들을 철거하는 모습이 보여 분위기는 한층 더 썰렁. 한편 제1빙상장에 설치됐던 유니버시아드 기념품판매코너는 남은기념품을 팔기 위해 마지막 세일을 실시,대회에 참가중인 선수들의 인기를 끌기도. 〈전주=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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