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반한 책] 이상민 프로농구 kcc 가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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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규 리그 경기가 한창이던 지난 2월 숙소(경기도 용인)에서 사이쇼 히로시라는 일본인 의사가 쓴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한스미디어)을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한 팬이 보내 준 책이어서 휴식 시간을 쪼개 끝까지 읽었는데, 일본인들의 생활 패턴까지 바꾸었다는 소문 그대로 나에게도 많은 교훈을 주었다. 인간의 두뇌가 가장 명석해지는 시간이 아침 6시부터 8시까지라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농구를 해 오면서 감독님들이 한결같이 ‘부지런한 새가 더 많은 먹이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던 것도 잘 기억하고 있다.

문제는 과연 실천할 수 있느냐다. 나처럼 야간경기를 많이 치러야 하는 농구선수에게 ‘아침형 인간’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우리는 야간 경기를 마치면 서둘러 다음 경기가 벌어지는 도시로 가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어야 하고, 새벽이 돼야 잠자리에 들 때가 자주 있다. 또 힘든 훈련 사이에 주어지는 휴식 시간에는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낮잠을 청하는 것이 습관이다.

아무래도 아침형 인간은 은퇴 후에나 시도할 수 있는 꿈이다. 그렇지만 책의 내용이 좋아서 새로 나왔다는 『아침형 인간 2』도 꼭 읽어보고 싶다.

이상민 프로농구 kcc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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