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프로그램 1위 … 아사다 ‘기다려, 김연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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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아사다 마오가 웃고 있다. [도쿄 AFP=연합뉴스]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18·일본)가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아사다는 28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치러진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NHK 트로피’ 첫날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총점 64.64점으로 선두로 나섰다. 기술점수 34.40점에 예술점수 30.24점을 받았다.

1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마지막으로 나선 아사다는 드뷔시의 ‘월광’에 맞춰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성공하고, 곧이어 트리플 러츠를 뛰었지만 에지 사용에선 여전히 문제점을 남겼다. 자신의 강점인 스파이럴에서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플라잉 싯스핀에 이어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하고 콤비네이션 스핀과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쳤다.

아사다는 최악의 연기를 펼쳤던 4차 대회 때보다 6.52점을 더 받으면서 64.64점으로 미국의 애슐리 와그너(61.52점)를 3.12점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곱 번째 연기자로 나선 한국의 김나영(18·연수여고)은 지난 5차 대회에 이어 여전히 점프 불안을 노출하며 자신의 최고점(53.08점)에 못 미치는 47.92점으로 9위에 그쳤다. 드라마 ‘황진이’의 주제곡을 배경으로 연기를 시작한 김나영은 트리플 플립을 뛰다가 착지에서 손을 짚었지만 이어진 더블 악셀은 깨끗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세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첫 번째 점프의 착지가 불안하면서 어렵게 더블 토루프를 연결해 아쉬움을 남겼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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