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건축 巨匠 알바 알토.마리오 보타 서울서 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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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알바 알토에서 루이스 칸,그리고 마리오 보타까지'-.건축물의 기능과 미가 효과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기능주의 건축의 계보다. 바로 이 기능주의 건축의 고전을 형성한 핀란드가 낳은 세계적 건축가 알바 알토(1898~1976)와 그 영향을 강하게받은 스위스의 마리오 보타(1943~)건축전이 서울에서 잇따라열린다.둘 사이의 40여년 공백을 이어주었던 미국 의 위대한 건축가 루이스 칸(1901~74)의 작품은 함께 소개되지 않지만 이 두 사람의 작품 속에서 칸의 작품세계를 일부분이나마 발견할 수 있다. .20세기 건축의 신'이라는 별명을 지녔던 프랑스의 르 코르뷔지에,.현대건축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프랭크 로이드라이트와 함께 현대건축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인 알토의 건축전은 5일부터 23일까지 문예진흥원 미술 회관에서 열린다. 설계 뿐만 아니라 가구 디자인과 그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떨쳤던 알토의 50여년에 걸친 작품세계를 한눈에 보여준다.알토 자신이 설계한 알바 알토 박물관에서 직접 가져온 기념비적 건물의 사진과 모형,그리고 가구등 3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기능주의 건축의 고전으로 손꼽히며 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끼친 결핵요양소건물.파이미오 사나토리움'과 핀란드산 목재를 이어 붙이는 실험적인 시도로 유명한.마이레아 빌라'.두 건물 모두 핀란드에 있는 것으로 모더니즘과 지역성이 결합된 이 새로운 양식의 작품들은 핀란드를 세계 건축계의 주요국가로 올려놓았다.현재 사용되고있는 핀란드 지폐에 알토의 사진이 담긴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알토는 핀란드 국민들에게 시벨리우스 에 버금가는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5일 오후2시에는 문예진흥원 대강당에서 알바 알토 박물관의 마르쿠 라티 관장과 홍익대 목조형 가구학과의 최병훈 교수등이 참석한 가운데.알바 알토의 작품세계와 가구'에 관한 강연회가 열린다. .살아있는 유럽 최고의 건축가'마리오 보타의 전시는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한남동 로탄다 갤러리에서 열린다. 60년대 르 코르뷔지에로부터 실무를 배우고 루이스 칸과 함께여러 주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등 경력을 쌓은 보타는 85년 취리히 건축대상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특히 95년 6천만달러가 들어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건물로 미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SFMOMA를 비롯해 스위스 바젤의 스위스 은행 건물 사진등 20여점이 소개될 예정이다.현재 국내 여러 건물의 설계를 맡고 있는 보타는 전시에 맞춰 내한해 오는 14일오후2시30분 로탄다 갤러리에서 세미나를 연다. 〈안혜리 기자〉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지난 95년 미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다. 마리오 보타 알바 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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