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추천선발 한층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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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98학년도 입시에서는 학교장 추천제가 한층 확산된다.또 경희대는 국내 대학중 처음으로 고교간 학력차를 인정,학교장이 추천한 수험생의 입학 사정(査定)때 반영키로 했다. 97학년도 입시에서 포항공대.한동대.호남대등이 도입한 학교장추천제를 서울대 역시 98학년도 입시부터 도입키로 한데 이어 성균관대.경희대등이 2일 도입을 확정했다.아주대도 학교장 추천제를 적극 검토중이다. 연세대등 세칭 명문 사립대들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교육부가 대입 전형의 다양화.특성화와 학교생활기록부 정착을 유도할 방침이어서 학교장 추천제를 도입하는 대학은 앞으로도 계속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원의 10%까지 고교장 추천입학을 계획중인 경희대 유승희(兪承熙)교무처장은“내신 등급이 같더라도 학교에 따라 학력 차가나는 것이 사실”이라며“지난 4년간 입학생의 고교 내신.수능 성적의 상관관계등을 분석,전국 고교를 5개 군( 群)으로 나눠점수를 차등화하고 이를 전국 고교장에게 알려 추천받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컴퓨터.어학 우수자나 농.어촌 지역 우수학생등을 대상으로 정원의 10%를 학교장 추천제로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수능 성적이 상위 15~20% 이내로 생활부에 봉사활동등 인성 점수가 높은 학생을 대상으로 정원의 1~2%를 추천제로 뽑는다. 학교장 추천제 확산으로 수능 성적은 다소 낮더라도 영어.수학등 특정 과목에서 뛰어나거나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문은 더 넓어지게 됐다.올해 신입생의 25%를 학교장 추천제로 선발한 포항공대의 장영원(張 榮遠)교무처장은“추천제는 수능에서 실수했더라도 평소 학교실력이나 특정과목이 뛰어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며“97학년도 입시에서정시모집 합격생의 수능 평균점수는 3백12점,학교장 추천입학생평균은 3백3점”이라고 밝혔다. <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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