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政官界 커넥션 없다고는 할수없다-정태수씨 前비서증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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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정태수(鄭泰守)한보그룹 총회장의 여비서로 2년7개월간 근무하다 지난해말 사직한 金은주(26.서울대치동 은마아파트)씨는 1일 총회장과 정.관계 인사와의 커넥션에 대해“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얘기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金씨는 또 鄭총회장이 주요 인사와 연락할 때 자신을 통하지 않고 직접 전화를 걸 정도로 보안을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金씨와의 인터뷰 요지. -鄭총회장은 외부인사로는 누구와 자주 만났나. “가장 자주 만난 외부인사는 J(70)회장이다.” -J회장은어떤 사람인가. “鄭총회장의 고향(경남진주)친구로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鄭총회장이 마음이 불편할 때는 J회장을 직접부르거나 주말에 골프약속을 해 괴로운 마음을 털어 놓는 것으로들었다.작년말에는 자주 鄭총회장실에 불려와 야 단까지 맞은 일이 있다.” -정.관계 인사와 연락은. “말할 수 없다.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鄭총회장에게 그동안 사랑받은 입장에서 곤란한 질문이다.” -청와대에서도 연락이 온적이 있나. “아무튼 鄭총회장은 주요 인사와의 연락은 여비서에게 시키지 않고 본인이 직접 전화를 걸었다.” -鄭총회장 개인자금 출납은누가 맡았나. “자금출납은 鄭총회장의 친척뻘인 鄭씨 성을 가진 2명의 여직원 자매등 모두 3명이 있다.그중에서도 鄭씨 자매가 주로 일을했다.” -鄭씨 자매는 지금 어디 있나. “언니는 결혼해 퇴사했고 지금 만삭이다.동생은 지난달 31일우리집에 들렀다 갔다.지금은 어디 있는지 모른다.두 사람 모두검찰로부터 추적을 받고 있다.” 한편 金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회사측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아파트엔 金씨외에 鄭총회장의 자금출납을 맡았던 鄭씨 자매도 함께 살다 이중 언니는 결혼으로 아파트를 떠났고 동생은 이번 사건이 터지자 거처를 옮겼다. 〈이원호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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