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그 정치인에게 배신당한 분통함을 인춘이라는 형에게푼 거 아냐?” 용태가 쓰러져 있는 옥정 아버지를 흘끗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옥정 아버지는 신음소리만 가늘게 내고 있을 뿐,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옥정은 잔뜩 겁에 질려 한구석에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도철이 너는 재미있는 거 없었어?” 기달이 왼쪽 정강이 쪽을 손으로 문지르며 도철을 돌아보았다. “내가 서비스한 룸에는 말이야,강남에서 제일가는 룸살롱 마담이 여자 종업원들 데리고 와서 단합대회인지 회식인지 하느라고 한바탕 야단법석을 떨었지.근데 끝내주게 얼굴 빠지고 몸매빠진 그 마담이 모르는 유명인사가 없는 거야.한국에서 유 명인사들은다 그 마담 룸살롱을 드나드는지 유명인사들 명단을 쫙 꿰고 있더라구.처음에는 그 마담이 자기 고객들 흉을 조금씩 보더니 술에 취하자 유명인사들 욕을 해가며 손버릇,술버릇들을 털어놓는 거야.종종 텔레비전에 나와 근엄하게 폼 을 잡는 어떤 유명인사는 호스티스 겨드랑이에 슬그머니 손을 집어넣어 털을 뽑아대는 고약한 취미가 있다더군.호스티스가 아파서 비명을 지르면 더 기분 좋아한다는 거야.그 사람이 룸살롱에 나타나면 호스티스들 사이에 비상이 걸리는 거지.다 들 쉬쉬해 가며 그 사람 옆에 앉지 않으려고 한대.그러다 보면 룸살롱에 온 지 얼마 안되는 신참이 걸려드는 거지.그러니까 호스티스들에겐 그 작자한테 겨드랑이털을 뽑히는 것이 룸살롱 입소식인 셈이지. 근데 그 마담 손버릇도 개판이더군.마이클 더글러스 형이 그 마담 시중을 들었는데,글쎄 그 마담이 마이클 더글러스는 자기 아버지를 닮아 턱이 섹시하다면서 그 형 턱주가리를 손으로 문지르고 비틀어대고,그 형 턱에다 반쯤 비어져나온 허 연 젖통을 갖다대고 야단이야.뾰족한 턱에 까칠까칠한 수염 감촉이 좋다나 어떻대나.젖통이 벌개질 정도로 자꾸만 문대는 거야.그 형이랑 2차로 한탕 할 때는 아예 턱으로 해달라고 보챌지도 모르지.여자들도 별별 변태가 다 있다니까.” “변태라도 그런 미인하고 한탕 했으면 좋겠다,씨팔.” 길세가 한손으로 안경을 벗고 다른한손으로 눈두덩을 문지르며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이 변태는 왜 아직 깨어나지 않는 거야?” 용태가 옥정 아버지를 발로 툭 차보며 기달을 쳐다보았다.아침이 되기 전에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눈빛이었다. “어,깨어나는 것같애.재판 준비 하자구.” 기달이 관 위에 망가진 문짝을 얹어놓더니 거기에 재판장처럼 떡 버티고 앉았다.글 조성기
<소설>브이세대
중앙일보 지면보기 서비스는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최근 1개월 내
지면만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지면만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지면보기 서비스는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면 최신호의 전체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더중앙플러스 회원이 되시면 창간호부터 전체 지면보기와 지면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더중앙플러스 회원이 되시겠습니까?
더중앙플러스 회원이 되시겠습니까?
앱에서만 제공되는 편의 기능
- · 로그인하면 AD Free! 뉴스를 광고없이 더 깔끔하게
- · 속보는 물론 구독한 최신 콘텐트까지! 알림을 더 빠르게
- · 나에게 딱 맞는 앱 경험! 맞춤 환경으로 더 편리하게
2024년 최고의 시계를 발견해가는 여정
Posted by 더 하이엔드
개성과 품격 모두 잡은 2024년 하이패션 트렌드
Posted by 더 하이엔드
집앞까지 찾아오는 특별한 공병 수거 방법
Posted by 아모레퍼시픽
로맨틱한 연말을 위한 최고의 선물
Posted by 더 하이엔드
데이터로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들
Posted by 더존비즈온
희귀질환 아이들에게 꿈이 생겼습니다
ILab Original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메모
0/500
메모를 삭제 하시겠습니까?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이벤트 참여하기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이벤트 참여하기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이벤트 참여하기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이벤트 참여하기
더중앙플러스 구독하고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혜택가로 구독하기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혜택가로 구독하기
중앙일보 회원만열람 가능한 기사입니다.
중앙일보 회원이 되어주세요!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편의 기능이 궁금하신가요?
중앙일보 회원이 되시면 다양한 편의 기능과 함께 중앙일보만의 콘텐트를 즐길수 있어요!
- 취향저격한 구독 상품을 한눈에 모아보고 알림받는 내구독
- 북마크한 콘텐트와 내활동을 아카이빙하는 보관함
- 기억하고 싶은 문구를 스크랩하고 기록하는 하이라이트/메모
- 중앙일보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스페셜 콘텐트
알림 레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 하시겠어요?
뉴스레터 수신 동의
중앙일보는 뉴스레터, 기타 구독 서비스 제공 목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이용 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대해 거부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 동의를 거부 하였을 경우 이메일을 수신할 수 없습니다. 구독 신청을 통해 발송된 메일의 수신 거부 기능을 통해 개인정보 수집 · 이용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