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民主系 실세 두사람-최형우 의원.김덕룡 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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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보사건이 터진 후 야권의 포화는.여권 민주계 실세그룹'에 집중됐다.실명으로 적시(摘示)된 적은 없지만 야권은 대선예비주자인 최형우(崔炯佑.부산연제).김덕룡(金德龍.서울서초을)의원을목표로 상정한 듯한 논평이나 뒷공론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인터뷰에서 야당주장을“얼굴없는 비열한 음해”라고 규정하면서 야당과 언론에.진실에의 접근'을 촉구했다. [편집자註]***최형우 의원***-야당이 4인방으로 지목해 의혹설을 제기하는데. “어처구니없는 일이다.나 최형우는 권력의 무상함과 생리를 잘아는 사람이다.세상에 비밀이란 없다.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소리다.” -한보그룹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이 崔고문의 개편대회에참석했다는 소문도 있다. “(고함치듯)정태수란 사람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는가.맹세코 아무런 관련이 없다.야당의 근거 없는 정치공세를 무책임하게 보도하는 언론도 문제다.검증도 하지 않고 마구 써서야 되는가.”-정치권이 대출압력을 넣었다는 얘기도 도는데. “금융구조를 아는 사람이라면 1억~2억원도 아니고 몇 천억원을 어떻게 정치인의 압력으로 대출하게 할 수 있는가.사업하는 친구가 나보고 3억원을 대출하게 도와 달라는데도 못 도와 줘 욕을 먹을 정도다.” -자민련이 崔고문을 지칭해 한 달에 30억~40억원을 쓴다는 논평까지 냈다. “마음 같아서는 내가 직접 성명서까지 내고 싶을 정도다.최각규(崔珏圭)강원지사의 탈당문제를 나와 연관해 자민련과 JP가 근거 없는 정치공세를 하는데 그건 공당(公黨)의 태도가 아니다.” -민주계 실세들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금세 목청을 높여)무슨 일만 났다 하면 C의원이니 뭐니 카는데 정말로 억울하고 분해 참을 수 없다. 지난번에도 내가 진로의 뒤를 봐줬다는 루머 때문에 검찰이 조사했는데 결과가 어땠나.담당검사가.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비자금수사때도 마찬가지다.” <박승희 기자> ***김덕룡 의원***-야권 공세를 어떻게 생각하나. “(비장한 목소리로)나에 대해 자신과 증거가 있으면 내 이름석자를 밝히라.괜히 그늘속에서 비겁하게 K의원이니 하지말고….거명하면 그때 내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여주겠다.” -그들이주장하는.한보배후'혐의설에 대해선…. “(격앙된 톤으로)그들이 이름도 증거도 대지않고 저열한 음해를 하는데 왜 내가 나서.나는 죄없소'해야 하나. 언론도 나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것은 내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다.야권의 허위주장을 파헤치고 그들에게 증거를 요구하는 것이 정도(正道)아닌가.의혹보도만 중요하고 이 김덕룡이의 인권과 명예는 상관없단 말인가.” -야당이 金대통령까지 공격하는데…. “야당은 지금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근거도 증거도 도의도 없이 떠든다.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이익계산만 있는 모양인데 그것도 그런 자들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 -金의원과 한보의 관계는. “분명히 얘기하지만 야권이 그늘에서 양지로 나와 싸움을청할 때 당당히 맞서 주겠다.수서사건 때 돈 먹은 사람들이 주로 어떤 사람들이었는가.야당은 그때 과연 깨끗했나.” -왜 부정사건만 터지면 민주계가 거론되나. “아니 내가 남성중.경복고를 나왔다고 해서 그 학교출신이 부정을 저지르면 다 나하고 관계있단 말인가.마찬가지로 민주계 어떤 인사가 잘못했다고 해서 민주계 전체가 의혹과 책임이 있단 말인가.”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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