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내일부터 대형마트서 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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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가 27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판다. 지난해 10월 미국산 쇠고기 검역 중단으로 판매를 중지한 지 1년1개월 만이다.

유통업체와 협력사들로 구성된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고 서민 생활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고객 편의와 물가 안정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대형마트들은 살코기와 갈비·냉장육과 냉동육 등 대부분의 부위를 팔 방침이다. 판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한우 가격의 40%, 호주산의 70%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척아이롤(100g) 1400~1500원, LA식 갈비(100g) 2400~2600원 선, 롯데마트는 척아이롤(100g) 1500원, LA식 갈비(100g) 19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마트에서는 이번 주 한우 등심 1등급(100g)을 6850원에, 호주산 척아이롤(100일 곡물비육)을 2350원에 팔고 있다.

한 대형마트 축산 담당자는 "2003년 수입 중단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LA식 갈비 수요가 가장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27일 서울역 롯데마트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박현영·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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