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불량식품과의 전쟁 선언

[워싱턴=김수길 특파원]미국에서 최근 육류등 식료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25일.식품안전 비상령'을 발동했다.이에 따라 미 농무부도 27일부터 모든 육류에 대한 세균감염 검사를 90년만에 부 활,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댄 글릭먼 농무장관과 도나 샐랄라 보건장관,캐럴 브라우너 환경청장에게 식품업체와 소비자보호단체.농민.정부 관계기관등과 함께 식품안전을 위한 방안을 각각 마련,90일내에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 전역에서 식품으로 감염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불량식품 조기경보 체제와 식품의 세균오염등을 막기 위한 첨단기술을 개발하는데 4천3백만달러(한화 약3백40억원)를 투입하기로 하고 의회에 예산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 농무부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칠면조고기등 모든 육류에 대한 검사에서 특히 최근 들어 소비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E 콜리 박테리아 오염 여부를철저히 가려낼 예정이다. 농무부는 또 8백50만 달러를 투입,현재 미국에서는 발견되지않고 있으나 영국등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는 광우병 소 파동이 초래할지도 모르는 육류공급 차질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