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보험은 해약 말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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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경기가 극심한 침체에 빠지면서 보험을 해약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해약하면 소비자가 큰 손해를 보는 보험도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20일 해약해서는 안 되는 보험계약으로 다섯 가지를 꼽았다.

첫째, 확정금리형 고금리 상품이다.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 가운데 저축 부분에 대해 이자를 붙여주는데 이때 적용하는 금리가 예정이율이다. 예정이율은 시중금리가 떨어져도 변하지 않는 고정금리이기 때문에 과거 높은 예정이율로 가입한 보험은 깨지 않는 게 유리하다. 2001년 1월 31일 이전에 가입한 연금이나 저축보험은 예정이율이 6.5%가 넘어 현재 어떤 보험상품보다 금리가 높다.

둘째, 순수보장형 암.상해.건강보험 등이다. 이런 보험은 보험료 부담은 크지 않으면서도 암에 걸리거나 사고.질병이 닥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젊었을 때 가입한 보험이다. 보험료는 젊었을 때 실제 위험 확률보다 더 내고 나이가 들었을 때 덜 내는 구조로 설계해 가입 기간에 같은 금액을 내게 돼 있다. 따라서 젊었을 때 가입한 보험을 해약하면 그만큼 손해다.

넷째, 건강상태가 나빠졌을 때다. 처음 가입했을 때는 건강에 문제가 없었으나 이후 고혈압.당뇨병 등 성인병에 걸렸을 경우 해약하면 다시 같은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다섯째, 직업이 위험 직종으로 바뀌었을 때도 해약하면 안 된다. 위험 직종은 보험가입에 제약을 받거나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이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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