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문화잔치 흥겨운 무주.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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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구절마다 꺾어지는 흑인영가 특유의 걸쭉한 목소리에 관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미국 앨라배마주립대 예술단이 97무주.전주 겨울유니버시아드 문화행사의 하나로 펼쳐진 세계대학 민속예술축제에서 선보인 시.
노래.춤.연극을 종합시킨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이다.
유니버시아드가 막을 올린 무주.전주에서는 각국선수들의 멋진 경기 뿐만 아니라 세계 젊은이들의 문화예술도 동시에 만끽할 수있다. 지난 23일 개관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는 25일까지사흘동안 미국.일본.러시아등 세계 각국의 대학예술단들이 참가하는 세계대학 민속예술축제와 함께 97한국미술 .오늘의 상황전'이 펼쳐졌다.
전주에서는 이와함께 무주개막식과 병행한 개막축하공연이 빙상경기장에서 열렸고 대학생 응원단과 인기가수등이 출연하는 전국대학생 문화예술제전,마당놀이 별주부전등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전주시내와 경기장주변에서는 대형 열기구가 비행하며 선수들과 시민들에게 대회와 공연을 알려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세계서예전.한지공예품전시회.한국전통풍물사진전.국제만화전.전국특산품총집합전등 많은 전시회도 마련돼 무주와 전주를 찾은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선수촌에서는 매일 저녁 선수촌 공연예술제를 열어 대학생들의 한마당이 펼쳐지고 전주실내빙상경기장 주변에서는 관상.
사주보기.초상화제작등 특색행사도 마련돼 있다.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유니버시아드도 이제 스포츠 뿐만 아니라 세계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종합행사로 자리잡게 됐다.특히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한자리에 모은다는데 의미가 있다.
올해는 정부가 지정한.문화유산의 해'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알리는데 무주.전주 유니버시아드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모으고 있다.
[전주=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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