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도로에 둘러싸여 마을 고립될 판-남양주 창현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도로개설공사로 한마을 78가구가 도로에 둘러싸여 고립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남양주시화도읍창현3리 4백여가구 1천5백여주민들은 마을 한가운데를 관통해 경춘국도 우회도로(마석~답내간11.7㎞)개설공사가 준비중인 것과 관련,집단반발하고 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2천2백5억원을 들여 올초부터 공사에 나서 99년말까지 왕복4차선 규모의 도로를 마을을 관통해 개설할예정이다.
주민들은 도로가 개설되면 조상대대로 한 마을을 이루며 생활하던 노루너머마을 4백가구가 두개 마을로 나눠져 극심한 생활불편이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마을 북측 천마.한성빌라등 78가구3백여 주민들은 신설도로와 362번 지방도및 창현지구와 신설도로를 연결하는 인터체인지 진입도로로 사방이 막혀 마을 전체가 고립상태에 놓이게 된다며 공사계획 철회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민 2백여명은 지난해말 두차례에 걸쳐 국회.건교부등에 진정서를 내고 노선변경및 사업계획 철회등을 요구했으나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노선변경이 어려울 경우 집단이주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하천변등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것은지형및 도로구조상 불가능한 상태”라며“고립되는 마을옆으로는 인터체인지가 건설돼 신설도로 이용이 용이해지도록 설계됐으며 소음방지를 위해 마을 통과구간에는 방음벽을 설치하겠 다”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