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계의싱크탱크지구촌97>3.美.日새동맹관계속 中안보전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세계는 다극화 추세로 발전하고 아태지역도 예외는 아니다.이 지역에서 중.미.일 3국의 역할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으며 이들의 관계는 모순과 갈등을 겪는 가운데 점진적 발전을 이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일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상호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에서는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비롯,동남아국가연합(ASEAN)등 각종 조직이 지역안정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할것이다.중국은 패권주의와 강권(强權)정치를 강력히 반대하며 평화공존5원칙과 유엔 헌장의 기초 아래 국제관계를 발전시켜나가자는 생각이다.
중국은 냉전 이후 미국과 안보차원의 공동 이해관계가 소멸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시장과 투자및 기술을,미국은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필요로 한다.
또 중국은 장기적인 평화.안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미국과의대립을 피하고 있으며 미국은 국제적.지역적 문제에서 중국의 지지와 협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미.일 양국이 신안보협력 선언을 통해 새 동맹관계를 출범시킴으로써 중국을 견제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일본은 이를 통해 세계 정치.군사대국으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미.일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과의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아태지역의 안정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을 중심으로.중국위협론'이 제기되면서 중국의 인권과 영토문제에 대한 개입이 가시화할 가능성도 있어 중국과 미국은 결국 현재와 마찬가지로 협력과 갈등이 공존하는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러시아와 관계를 정상화하고 인도와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등 인접대국과 친선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말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중국의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함으로써 중국.인도의 관계는 새로운 발전단계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인도 군부(軍部)는 중국을 인도에 위협을 가하는 국가로 인식하고 있으며 중국의 군사현대화 움직임,파키스탄에 대한 무기판매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견제심리가 여전해 불안요인도 적지 않은 편이다.
[베이징=문일현 특파원] ***中사회과학원 亞太硏***아시아문제에 관한 중국국무원 직속의싱크탱크로 당과 국무원으로부터 직접 연구과제를 부여받고 있으며국가지도자들의 지역국가 방문전 광범위한 사전자료를 챙기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고급연구원 9명과 부연구원 23명,행정요원등 총 60여명의 인력으로 운영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