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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최일선에서 50년을 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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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중앙일보 김영희 대기자 50년 기념식이 21일 서울 순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렸다. 후배 기자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김 대기자가 참석 인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제훈 한국BBB운동 회장, 김동익 용인송담대학 학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김 대기자, 김교준 중앙일보 편집국장, 이홍구 중앙일보 고문, 금창태 서울미디어그룹 부회장, 권영빈 경기문화재단 대표. [사진=강정현 기자]

본지 김영희 국제문제 대기자가 22일로 기자활동 50주년을 맞았다. 중앙일보는 21일 오후 본사 로비에서 이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대기자는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식견, 경험을 갖춘 언론인에게 주는 영예로운 호칭이다. 중앙일보는 1995년 한국 최초로 대기자 제도를 시행했다. 1958년 기자로 입문해 한국 언론계의 ‘살아있는 역사’인 김 대기자는 편집국장·임원으로 재직한 뒤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취재하고 기사를 쓰고 있는 유일한 기자다. 서구에선 백발을 흩날리며 현장을 누비는 기자가 흔하지만 국내 언론에선 유례가 없었다. 김 대기자는 북핵사태·미국 대선 등 숨가쁘게 전개되는 뉴스 이면에 숨어있는 큰 그림을 찾아내 심층분석하는 글을 주로 써왔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축사에서 “그는 언론인이자 전문인으로서 화려한 삶을 살아왔다”며 “계속 좋은 글을 쓰고 후배들의 사표가 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홍구 본사 고문은 “50년 기자인생을 살아온 그가 바로 한국 역사다. 우린 지금 역사와 함께 살고 있다”고 축하했다. 기자들을 대표해 문창극 주필은 “기사가 있는 곳이면 지옥이라도 가겠다는 직업의식에 충실했던 영원한 현역기자”라고 헌사했다. 김교준 편집국장은 감사패와 21일자 본사 지면에 실린 ‘김영희 기자 50년’ 기사를 동판으로 만들어 전달했다.

김 대기자는 답사를 통해 “1958년 기자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기자로 살아온 지난 50년을 돌아보니 참 행복한 사람이었다”며 “중앙일보 사주의 의지와 기자 자신의 노력, 중앙일보의 열린 마음 등 3박자가 잘 맞았고 좋은 인복으로 50년 동안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배 기자와 언론 지망생들에게 당부도 덧붙였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지식과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에 기자는 뉴스의 최일선을 지켜야 하며 살아있는 기사를 위해 더 뛰고 배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조촐하게 치르자”는 김 대기자의 뜻에 따라 외부인사를 초청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홍사덕·고흥길 의원, 이성준 대통령 언론문화특보, 최규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고문,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50여명의 내빈과 중앙일보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글=정용환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참석 내빈=강용식 고흥길 공종원 구종서 권순용 권영빈 금창태 김경철 김동익 김두겸 김성호 김영배 김영하 김왕기 문경란 박기정 봉두완 성병욱 손기상 송진혁 신동철 신성순 신재민 심상기 오택섭 윤명중 이근량 이두석 이성준 이수근 이억순 이은윤 이제훈 이태교 임응식 장윤택 전희천 정운경 조시행 최규철 최우석 최철주 한규남 한남규 함영준 홍사덕 (가나다순, 직함 및 존칭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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