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물가 기름값 인상등 영향으로 연초부터 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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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영남지역 물가가 공공요금및 기름값 인상등의 영향으로 연초부터흔들리고 있다.

<표 참조> 개인서비스 요금중 대구지역 목욕료의 경우 기름값인상 영향으로 6~11일 사이 여자 15%.남자 13.6%,미용료 커트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무려 25%나 뛰었다.
이발료와 커피값도 지난 연말과 올초 사이에 각각 14.3%와15.4%가 올랐다.
부산 목욕료도 지난해 12월초 2천2백원에서 2천4백원으로 이미 9% 오른데 이어 이발.미용료도 설을 앞두고 들먹이고 있다.대중음식값은 대부분 아직까지 오르지 않았으나 대구 일부 지역에서는 20일부터 수요가 많은 자장면을 1천8백 원에서 2천원으로 2백원 올려받고 있다.
사무실이 몰려 있는 부산시중앙동 N칼국수도 한그릇에 2천원하던 것을 10일부터 2천2백원으로 10% 올려받고 있다.
이같은 서비스요금 인상에 영향받아 일부 농.수.축산물등 생필품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닭고기의 경우 부산에서는 육계 1㎏이 2천5백원에서 3천원으로 20%,대구 지역에서는 1.5㎏에 6백20원(17.5%)이올랐다. 한국소비자연맹 부산.경남지부가 15일 부산지역 재래시장 한곳과 백화점 8곳에서 생필품값을 조사한 결과 참기름.커피등 공산품과 마른멸치등이 한달전보다 20%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생필품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 조사에서 참기름은 3백g짜리가 3천8백원에서 4천5백50원으로 20%,합성세제도 3㎏들이가 7천2백50원으로 10%가량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지역물가가 설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자 대구시는 20일 국세청등 물가관계기관과 농협등이 참가한 가운데 물가안전대책회의를 열고 물가오름세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 회의에서는 특히 농.수.축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동.서.남.북구등 권역별로 직판장을 개설하고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건전 소비생활 실천운동과 함께 소비자 물가 감시를 강화키로 의견을 모았다.

<부산.대구=김영수.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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