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 백화점업계 상품경쟁입찰 이벤트 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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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부산.경남지역 백화점 업계에서 상품을 경쟁입찰로 파는 고객끌기 이벤트가 유행하고 있다.
부산해운대 리베라백화점은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오후2시부터 정문 광장에 특설경매장을 마련,.경매대축제'를 갖는다.
경매 대상은 가정용품과 숙녀복.신사복등 평소 매장에서 파는 1백9가지로 매일 37개씩 나눠 판다.
경매는 상품마다 정상가의 20~30%를 할인한 가격에서 또 30~40% 할인한 최저 입찰가를 알려주고 이 가격보다 높은 값중 최고가격을 써낸 고객을 낙찰자로 선정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낙찰가격은 첫 할인가격의 70%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결정되도록 유도하며,이보다 높게 가격을 쓴 고객에겐 값을 내리도록 권유하고 같은 값을 쓴 고객끼리는 추첨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이 백화점 박춘석(朴春碩)판촉차장은“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이벤트의 하나로 경매제를 도입했다”며“첫 할인가격보다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반응이 좋을 것같다”고 말했다.부산 백화점중에서 가장 먼저 경매제를 도입한 곳은 서면 롯데백화 점 부산점.
지난해 11월29일부터 12월9일까지 2백84가지 상품(정상금액 8천7백만원)을 대상으로 경매를 실시,정상값의 60%선인5천2백40만원에 87%를 팔았다.현대백화점 부산점(동구범일동)도 연말 세일기간인 지난해 12월2일부터 6일 까지 옷과 가전제품.패션잡화등 겨울 신상품 1백54가지와 재고상품 9가지등1백63가지(정상가격 8천2백만원)의 80%를 경매를 통해 처분했다. 낙찰가가 정상가의 60~70%선에서 결정된 이 행사에서 수입의류(낙찰률 48%)는 큰 인기가 없었으나 남성복.잡화류는 모두 팔렸다.
이들 두 백화점은 처음 최저 입찰가를 제시한뒤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값을 계속 올려가는 방법(최고 낙찰제)으로 경매를 진행하면서도 낙찰가가 정상가의 70%를 넘지 않도록 유도했다.
경남에서는 창원 대동백화점(사파정동)이 지난해 11,12월 .노인 무료식당 기금 마련을 위한 대바자'와.소년소녀가장 돕기자선 대바자'행사를 하면서 남성.여성.아동복과 생활용품등 3백여가지를 경매(최저 낙찰제)를 통해 정상가의 6 0~70%선에판매했다.〈부산.창원〓강진권.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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