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초대 감독 “패기가 팀 컬러 … 3년내 6강에 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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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는 플레이 오프에 나갈 수 있는 6강에 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원도민프로축구단(강원FC)의 최순호(사진) 초대감독이 19일 춘천을 찾아 팀 구성과 운영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최 감독은 “경기와 관광으로 강릉과 춘천은 자주 다녔던 곳이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며 “첫 해인 내년에는 경기력 향상에, 2년째는 승점을 얻을 수 있는 이기는 경기를, 임기 마지막 해인 3년째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선수 구성은.

“전에 감독을 맡았던 현대 미포조선이 프로화 작업을 추진했기에 많은 선수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감독 제의를 받고 이틀 만에 좋은 선수 14명을 트래프트로 확보할 수 있었다. 골키퍼와 수비는 짧은 훈련과정에서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공격 쪽은 경험과 노련미가 필요하다. 내일의 트래프트에서는 프로경험이 있는 선수와 다른 팀에서 스타일이 맞지 않아 옮기고 싶은 선수를 뽑겠다.”

-팀 칼라는.

“젊음 곧 패기다.”

-앞으로 일정은.

“1차로 24명의 선수를 구성해 12월 1일부터 훈련을 시작하겠다. 강릉을 본거지로 훈련하며 날씨 변화에 따라 춘천과 원주를 돌며 선수를 알리고, 체력훈련과 기량을 점검하겠다. 내년 1월에는 기술 및 전술훈련을, 2월에는 국내나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높이겠다.”

-강원도 출신 선수가 없는데.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강원도 출신 선수는 없다. 있다 해도 내가 생각하는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내일 트래프트, 또는 앞으로 같은 능력이라면 지역 선수를 뽑겠다.”

-스타 플레이어 영입 계획은.

“스타 플레이어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에 첫 번째 조건이다. 차선책으로는 그런 선수들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강릉 출신의 스타를 수시로 접촉해 나이가 더 들기 전에 고향 팬에게 자신을 보여줄 수 있도록 설득할 생각이다.”

-도민의 열기가 부담되나.

“높은 열기는 기대치가 크기 때문에 감독에게 부담이다. 그렇지만 그 만큼 성원을 보내준다고 생각하면 힘이 되고 최선을 다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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