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나쁜 사람 ‘저금리 갈아타기’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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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신용등급이 낮아 대부업체 등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 저금리 대출로 바꿔 타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연 30% 이상의 금리로 1000만원 이하를 대출받아 정상적으로 갚고 있는 사람 가운데 신용등급 7~10등급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이런 환승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금융회사가 이들 저신용자의 고금리 대출을 연 20% 이내의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로 바꿔주면 자산관리공사(캠코)에 설치된 신용회복기금에서 대출금의 최고 90%를 보증해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금융회사는 대출 위험을, 저신용자는 이자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기존 대출액에 관계없이 환승론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승론 대상자는 10만~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내년 중 환승론 대상자의 범위를 3000만원 이하의 고금리 대출을 쓰면서 정상적으로 갚고 있는 저신용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환승론의 대상은 정상적으로 빚을 갚고 있는 사람으로 제한하고,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차등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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