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봉사대 불우노인 찾아 도배.보일러 수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새 집같은 분위기를 선물합니다.” 무의탁노인.장애인.소년소녀가장을 대상으로 민.관이 합동이 돼 도배.
보일러수리 봉사등 체계적인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주민과 서울 중구청 1백5명의 남녀직원들로 구성된.중구청자원봉사대'(대장 金炳泰).이들은 모두가 야외로 빠져 나갈 계획에 부풀어 있는 주말이 오면 더욱 바빠지기 시작한다.토요일 오후1시 업무가 끝나자마자 4인 1조가 돼 도배용 지를 구입하고,구청 창고에 보관해 놓은 보일러 수리 공구도 일일이 챙겨야한다.독거노인이 많은 관내 신당동.남대문로 일대가 이들이 출동해야 할 주 지역이다.
자원봉사대가 정식으로 발족된 것은 지난해 4월.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자원봉사 요원으로 활동했던 주민 일부와 구청 직원들이.중단없는'봉사 활동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당시 39명으로 출발했던 인원은 이들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주민 1 0여명과 여직원 20명을 포함,1백5명까지 불어났다.자원봉사대의 주 활동은도배와 장판교체및 보일러 교체수리.지난해만 62가구를 방문,할머니.할아버지들의 5평 남짓한 공간을 번쩍번쩍한 새 집으로 탈바꿈시켰다.도배기술은 한양대 사회봉 사단(HVC)으로부터 특별히 전수받은 것.이들은 올해부터 활동 내용을 다양화,목욕봉사와미용봉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복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