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스다도보다 기록 앞서 이봉주 우승 기대-동아국제마라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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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이봉주(코오롱.사진)는 다시 이길 수 있을까.96후쿠오카국제마라톤에서 숨막히는 접전끝에 1,2위를 차지한 이봉주와 알베르토 후스다도(스페인)가 97동아국제마라톤(3월16일.경주)에서재대결을 벌이게 됨에 따라 이에 대한 관심이 높 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봉주-후스다도의 두차례 대결은 모두 이봉주의 승리. 후쿠오카레이스에 앞서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이봉주가 은메달(2시간12분39초)을 차지한 반면 후스다도는 18위(2시간17분24초)에 그쳤다.개인최고기록에서도 이봉주(2시간8분26초)가 후스다도(2시간8분46초)를 20초 차이로 앞 서 있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게 마라톤승부의 예측.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90청주전국체전을 통해 풀코스 마라톤에 데뷔한 이봉주는 지금까지 17차례 도전,16차례 완주(우승 6회)했다.그중 국제대회는 9차례.
국제대회 데뷔무대는 92년12월 호놀룰루마라톤.우승을 노리던그는 7위로 곤두박질치고 월계관은 벤슨 마샤의 몫으로 돌아갔다.이듬해 대회에선 이봉주의 완벽한 설욕.마샤는 8위로 밀려났고93보스턴마라톤 우승자 코스마스 엔데티(케냐) 도 이봉주를 잡지 못하고 2위에 그쳤다.
이봉주와 엔데티는 94보스턴마라톤에서 다시 만났다.이번엔 엔데티의 완벽한 승리(2연패).이봉주는 11위에 그쳤다.
이봉주.피스.베라가 한데 어울린 96동아국제마라톤.이봉주는 베라(기권)에겐 설욕했으나 피스에겐 결승선을 2백 앞둔 트랙싸움에서 지는 바람에 다잡은 우승을 놓쳤다.애틀랜타올림픽은 이들에 대한 동시설욕의 무대.피스(4위).산토스(10 위).세론(15위)등이 모두 이봉주.뒤'에 있었다.세계기록보유자 벨라이네딘사모(에티오피아)에게는 95조일춘천에 이은 2연승.그러나 복병 조시아 투과니(남아공)가 이봉주에 한발 앞서 월계관을 차지했다.투과니에 대한 설욕은 불과 3개 월뒤 후쿠오카에서 이뤄진다.이봉주가 우승길을 달리는 동안 투과니는 기권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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