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고 엘살바도르 대사 "한국인 근면성 존경스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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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엘살바도르는 '라틴 아메리카의 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엘살바도르 국민이 한국인처럼 부지런하기 때문입니다."

알프레도 프란시스코 웅고(63.주한 엘살바도르 대사) 주한외교단 단장이 지난 17일 중앙일보를 방문했다. 1995년부터 주한 대사를 맡아온 그는 현직 외교관 중 가장 오랫동안 한국에 체류해 지난 3월 주한외교단 단장에 뽑혔다.

그는 최근 대통령 탄핵이 기각된 데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다시 힘을 갖고 개혁 작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된 것은 한국에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또 현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 분야에서 적절한 경험이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9년간 한국에 살면서 외환위기를 비롯해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근면함으로 승부하는 한국인을 존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웅고 단장은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국가를 낯설어하는 한국인에게 그들의 문화를 알리는 데 열성이다. 그는 최근 단국대에서 외교정책을 가르치기도 했으며, 라틴아메리카 외교단 차원에서 라틴 음악.춤을 소개하는 세미나와 공연도 열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노터데임대를 졸업한 그는 주 호주.뉴질랜드 대사도 겸하고 있다. 아직 한국어는 익숙지 않지만, 일주일에 두번은 서울 서소문동 삼계탕집에서 식사할 만큼 한국 음식문화에 익숙하다. 지난 9일 서울시 명예시민에 위촉됐다.

윤혜신 기자

*** 바로잡습니다

5월 19일자 22면 '웅고 엘살바도르 대사' 인터뷰 기사 중 '그는 주한 호주.뉴질랜드 대사도 겸하고 있다'를 '주 호주.뉴질랜드 대사도 겸하고 있다'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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