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국정원 직원 미국 망명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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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 국가정보원 직원 김기삼(金基三.39)씨가 지난해 12월 가족과 함께 미 국토안보부 뉴저지주 망명사무소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 최종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2002년 3월부터 가족과 함께 미국에 체류 중인 金씨는 망명사무소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내가 한 대북송금 의혹 폭로 등으로 한국에서 박해받거나 북한의 테러 등을 당할 우려가 있어 망명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金씨는 2000년 11월 국가정보원을 그만둔 뒤 2001년부터 국내와 미국에서 언론이나 야당을 접촉하며 노벨상 수상 공작 의혹 등을 제기하다 지난해 1월부터 인터넷 매체에 김대중 정부의 15억달러 대북송금 등 金전대통령 시절의 의혹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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