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흑색선전,투표방해등 지방의회 의장단선거 또 잡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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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각 지방의회의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잡음이 무성하다. 과열선거로 의원간 마찰이 빚어지고 금품 수수.흑색선전이 난무하는가 하면 선거 불참.투표 진행 방해등으로 원 구성을 무산시키는 파행도 빚어지고 있다.
◇정당 개입 잡음=광주시 남구의회는 7일 선거를 치르기로 했으나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이 모두 불참,의결정족수 미달로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
선거가 무산되자 국민회의 탈당 의원과 무소속 의원들은 국민회의 지구당이 구의원 외에 시의원.당직자까지 참여시킨 가운데 의장.부의장 후보를 내정한 것은 비민주적 처사라며 8일 오전10시부터 의회에서 농성중이다.
7일로 예정됐던 전남신안군의회와 6일의 광양시의회 선거는 다수당인 국민회의측이 사전에 의장후보가 내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선거에 불참해 투표를 무산시켰다.
◇금품수수=경북 상주경찰서는 8일 상주시의회 의장선거 하루전인 지난 5일 김상태(金尙泰.64)의원 집에 찾아가 지지를 부탁하고 1천만원을 건네준 의장당선자 김관표(金冠杓.47)의원을뇌물공여 혐의로,돈을 받았다가 돌려준 김상태 의 원은 뇌물수수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수사중이다.
경북 봉화경찰서도 8일 지난해 12월27일 봉화군의회 의장선거에서 의장에 당선된 金동복(54)의원이 의원 7명에게 30만원씩 줬다는 동료 의원의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전남영암군의회도 지난해 12월30일 의장선거를 치르려다 금품수수 시비가 벌어져 의원들간에 갈등을 빚다가 지난 6일 의장을선출했으며 전남도의회.강원도의회.청주시의회에서도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됐다.
◇과열선거=6일 실시된 경남도의회 의장선거에서 3명의 의장후보들이 투표일 3~4일 전부터 창원시내에 여관방을 잡아두고 지지 의원들을 붙잡아두는 촌극을 벌였다.
청주시 의회의 경우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간에 폭행사건이 빚어졌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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