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2연속 우승 미포조선 최순호 감독 강원 FC 첫 사령탑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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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최순호(46·사진) 감독이 내년 K-리그에 참여하는 강원 FC의 초대 사령탑에 오른다.

내셔널리그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이끌고 있는 최 감독은 16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시청과의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직전 “강원 FC의 제안을 받아들여 감독직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얘기하지 않았다. 이로써 최 감독은 2004년 말 포항 스틸러스 감독에서 물러난 뒤 4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최 감독은 “미포조선에서 3년간 몸담았던 게 그 어떤 해외연수보다 도움이 됐다. 실업축구의 경험을 살려 강원 FC를 3년 안에 6강에 오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2005년 말 미포조선에 부임한 최 감독은 2006년 후기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2007년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랐다. 최 감독의 고별전이 된 이날 경기에서 미포조선은 수원시청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2년 연속 우승했다.

최 감독은 “신생팀 자금 사정을 감안해 내년에는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리그에 임하겠다. 14명을 우선 지명할 수 있는 프로 드래프트(20일)에서 누구를 뽑을지는 이미 생각을 끝냈다”며 “FC 서울과 결별한 골키퍼 김병지(38)는 데려올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울산=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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