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기간 다시 길어져-결혼후 8.1년으로 늘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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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조금씩 짧아지던 결혼후 내집마련 기간이 지난해 다시 길어졌다. 이 기간은 93년 9년을 정점으로 94년 8.5년,95년 7.9년으로 계속 줄었는데 지난해 8.1년으로 늘어난 것이다.
또 내집을 마련하기까지 4.4회 이사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은행이 전국 13개 도시에서 주택부금에 가입했거나 96년상반기중 주택자금을 대출받은 2천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이에 따르면 내집 마련에 드는 비용은 지난해 평균 7천75만원으로 전년의 6천6백11만원에 비해 7% 증가했으며 이들은 총 소요자금중 3분의 1 정도를 외부차입으로 충당했다.빌려쓴 돈에 대한 월평균 상환액은 24만9천원.
이들이 마련한 집의 전용면적은 평균 20.9평이고 81.2%가 아파트였다.또 주택소유 가구주의 평균연령은 40.3세,가구원수는 4명,월평균 소득은 2백23만8천원이었다.전세를 살고 있는 가구의 평균 전세금은 3천1백95만원으로 9 5년보다 8.4% 증가했고 전용면적은 평균 16.2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의 월평균 소득은 2백14만원으로 전년보다 11.1%(21만3천원) 늘어났고 월평균 저축액은 68만7천원으로 소득의 31.8%를 차지했다.
저축목적은 주택마련이 31.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자녀 교육비 마련 22.2%,노후및 여가생활 17.1%의 순이었다.
.현재 살고있는 집을 샀을때 고려한 사항'은 교통여건(22.
6%).주거환경(14.2%).자녀 교육여건(14.0%)등의 순이었으나.앞으로 집을 새로 살 때는'자녀 교육여건(26.9%).주거환경(26%).교통여건(13.3%)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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