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말까지 한파-동사 속출.최악의 교통대란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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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파리.샌호제이 AFP.AP= 연합]유럽과 북미,아시아등 북반구 대부분의 지역에 계속된 한파와 홍수로 지난해 12월24일이후 최소한 3백명 이상이 숨졌다.
특히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최악의 교통대란을 초래하면서 수백명의 사망자를 낸 혹한은 주말에 이어 다음주에도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집없는 사람들과 노약자들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의 기상학자들은 최근 북미지역에 엄습한 이상 한파가.소(小)빙하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도 수년간혹독한 겨울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상 한파로 얼어붙은 유럽지역에서는 사망자가 속출,폴란드 50명,프랑스 22명,독일 39명,헝가리 19명,모스크바 10명,우크라이나 6명 순으로 잠정 집계됐다.
프랑스에서는 동남부 론계곡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교통이 전면 마비되면서 1천여명의 여행객들이 차량속에 갇혀 밤을 세웠고폭설이 내린 남서부 지역에서는 고속전철(TGV)등 간선 열차들의 통행이 마비돼 1만5천여 승객들이 역구내나 군 임시막사등에서 밤을 지샜다.〈관계기사 3면〉 영국에서는 제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템스강이 결빙됐고 모스크바에서는 30명의 여행객이 차량과 함께 카프카스산맥의 터널속 10의 눈더미 속에 갇혀 8일째 고립돼 있다.
폭설이 폭우로 돌변하면서 난데없는 홍수사태를 맞고 있는 미국북서부지역에서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2천2백명의 주민이 고립되고 9만5천여명이 홍수와 진흙사태를 피해 안전지대로 대피하는등비상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홍수 피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6명으로 늘어났으며 캘리포니아.아이다호.네바다.오리건.워싱턴주로 홍수피해가 확산되는 추세다.이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는 70개 카운티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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