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새해初 세일-뉴코아.쁘렝땅 내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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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지난해 영업실적이 부진했던 백화점업계가 신년 벽두부터 창고문을 열고 세일에 나섰다.통상 신년세일은 연말과 설날 특수의 중간시점인 1월 중순에 하는 것이 상례였다.
뉴코아(4~13일).쁘렝땅백화점(4~14일)이 테이프를 끊는데 이어 한신코아.해태백화점은 5일부터 19일까지,그랜드백화점일산점은 5일부터 12일까지 각각 새해 첫 바겐세일을 실시한다. 직구매를 통한 전자제품 가격파괴를 주도해 온 뉴코아는 이번에도 전자제품 파격할인행사를 대표적인 기획상품으로 내놓았다.또97년 첫 세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9백70원.9천7백원.9만7천원짜리 상품 50여종을 따로 모아.97 자 가격기획전'을 실시한다.쁘렝땅은 .쁘렝땅만의 세일'이라는 기획전으로 프랑스.이탈리아 직수입상품을 공장도가 이하로 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했다.한신코아는 바겐세일 히트상품을 따로 모아 파격가로 판매하고 해태는 골프.스키웨어를 반액가에 판매한다.
특히 이번 세일에는 거의 모든 백화점들이 50%이상의 대폭 할인 상품을 상당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반복되는 할인행사에 식상한 소비자들에게 할인폭으로 차별성을 부각시켜 세일 분위기를고조시키려는 것이다.
나머지 백화점들도 공식 바겐세일은 아니지만.새해 첫 쇼핑찬스'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할인행사에 들어간다.그레이스.신세계.현대.갤러리아.롯데.아크리스등 거의 모든 백화점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주로 기획상품을 중심으로 3일에서 9일까지 1주일간 실시된다.이들 백화점도 기획행사가 끝나는 10일부터 대부분 신년세일에 들어갈 계획이다.
백화점들이 신년세일을 이처럼 앞당겨 실시하는 것은 지난 연말세일의 매출 부진을 만회하고,세일기간 제한이 폐지되는 4월에 앞서 바겐세일을 한 두번 더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한 판촉전략으로 보인다.
〈이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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