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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많이 쓸수록 요금 더 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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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얼마 전 경제섹션에서 '인터넷 사용량 따져 요금받아요'란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인터넷 종량제에 대해선 찬반 논란이 있겠으나 가정주부인 내 입장에선 종량제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 집에선 아이들 학교 과제물을 해결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나도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고작해야 저녁에 한두 시간밖에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용요금은 하루종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네티즌과 똑같이 부담하고 있으니 억울한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서비스 요금은 제공받는 시간이나 양에 따라 내는데, 인터넷 요금만 사용시간과 무관하게 내는 건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체나 게임방 등에서 반대하겠지만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가정의 입장을 고려해주기 바란다. 가뜩이나 일반전화.휴대전화 요금 등이 가계에 큰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서비스 혜택을 많이 받는 소비자가 요금을 더 많이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명숙.대구시 수성구 신매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