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장관, 업무비 3억5000만원 부당 수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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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재직 시 3억50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11일 “정 장관이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2004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한 번에 90만원에서 1500만원까지 86회에 걸쳐 업무추진비 3억5000만원을 받았다”며 “현금으로 받은 업무추진비에 대해서는 사용한 날짜·금액·사유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29일 이런 내용의 ‘광역철도 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확정한 뒤 정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인 올해 4월 28일 홈페이지에 뒤늦게 공개했다. 감사원 내부 규정은 감사 결과가 확정되면 60일 안에 공개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샘플로 확인한 결과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이 아니라 업무추진비 용도로 사용한 것이 확인돼 변상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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