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미국 대기업들도 스톡옵션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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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종업원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입청구권)을 주는 미 기업이 늘고있다.뱅크 아메리카,뱅크 오브 보스턴,그리고 내이션스 뱅크등은최근 종업원 모두에게 스톡옵션을 주기로 한 대기업들 가운데 일부다.아직 종업원 모두에게 스톡옵션을 주지 못 하는 기업들도 대상자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일반적으로 회사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러한 인센티브제도는 대략 전체 종업원의 35%선에 해당하는 연봉 6만달러선의 직원들에게도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이는91년까지 스톡옵션 해당 연봉 하 한선이 8만달러였을 때보다도대폭 완화된 셈이다.경영자들이 스톡옵션을 주는 것에 이토록 너그러워지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기업들측에서는 옵션을 주는데 있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거나 수익을 깎아 먹지 않고도 수혜대상을 넓혀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옵션 부여는 경영상의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 써먹을 수 있다.업무의 성취동기를 북돋우고 사내 인화력을 다지며 종업원들이 이윤추구적인 시각을 갖도록 하는데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톡옵션을 받는 것만으로 너무 좋아할 필요는 없다.시기를 잘못 맞춰 별 재미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스톡옵션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몇가지 전략을 살펴보자.

<가능한한 오래 지니고 있어라> 회사의 영업전망이 좋을 경우주식매입 옵션을 즉각 사용하지 말라.대신 주식을 팔 계획이 있을 때까지 기다려라.옵션이란 회사가 당신에게 10년간 무이자로대부를 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다.따라서 주식을 가장 비싼 가격에처분할 수 있을 때까지 참고 기다려라.옵션 기간이 만료되기도 전에 이를 처분한다는 것은 성급한 짓이다.

<전문가적 견지에서 바라보라> 옵션 행사시기를 참고 기다리는것이 중요하지만 주식에 대한 잠재적인 투자가치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각도 필요하다.기업분석자료가 있는 도서관에서 주식전문가들이 당신 회사의 경영내용에 대해 분석해 놓은 조사결과를 찾아보라.또 는 최근 당신 회사의 영업보고서나 주식중개인들의 조사결과를 찾아보라.

<비용을 줄여라> 종업원들의 편의를 위해 옵션을 주는 다수의회사들은 옵션행사를 대행해 주는 하나 또는 복수의 대행사를 선정한다.급히 옵션을 행사하거나 주식을 팔 때마다 회사가 선정한대행사를 계속 이용하라.이들 대행사는 당신 회사의 업무에 이미익숙해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교체하더라도 며칠간의 시간을 두고 여러 대행사를 비교해 보라.

<계산을 잘하자> 스톡옵션을 받은 사람들중에는 그 가치를 과소평가해 이를 처분하고 다른 주식이나 채권쪽으로 투자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많다.그러나 기본적으로 시중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주어지는 스톡옵션은 생각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점을 절대 간과해 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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