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년 전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김광제(金光濟) 선생 추모사업에 열정을 쏟는 것도 그런 차원에서다. 최근 그는 선생의 고향이자 자신의 고향인 충남 보령에 추모 기념비를 만들고 묘역을 새롭게 단장하고 진입로를 닦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김광제 선생은 대구에서 국채보상운동을 시작하는 바람에 대구 사람으로 아는 이들이 많다.
추모사업회는 지난해 6월 유족과 지역 유지들이 모여 결성했다. 선생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지역발전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에서였다. 김 회장은 이 모임의 고문이자 재정적 후원자다. 추모 기념비에는 1907년 2월 21일 선생이 대한매일신보에 쓴 ‘국채 일천삼백만원 보상 취지’ 공고문이 새겨져 있다. 이 글은 전 국민이 담배를 끊어 절약한 돈으로 이완용 내각이 일본에서 빌린 1300만원을 갚아 경제적 예속으로부터 벗어나자는 호소문으로 이후 애국운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심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