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모의 정치군인 産室 경복궁 30경비단 마감

중앙일보

입력 1996.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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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이 12.12사건의 모의장소로 활용했던 서울 경복궁내 30경비단이 17일 드디어 경복궁시절을 마감하면서 아예 없어진다.
이날 새벽 30경비단에 소속된 30여대의 전차와 장갑차가 서울 외곽으로 이동하는 것을 끝으로 5.16 직후부터 군사독재정권의 친위대 역할을 해온 30경비단 시대가 마감하는 것이다.
30경비단은 35년전인 지난 61년 5.16 군사쿠데타 당시출동했던 30사단 1개 대대병력이 주둔하면서 시작,그해 6월 수도경비사 산하 30경비대대로 명칭이 바뀌었다.
박정희(朴正熙)대통령 당시 30경비대는 청와대 바로 옆 경복궁 서북쪽에 위치,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킨다는 명목으로 보안사령부도 간섭하지 못했다.
초대 단장으로 朴대통령 부관 출신 손영길(孫永吉)소령이 부임하고 전두환중령이 2대 단장으로 근무했다.74년 차지철(車智澈)경호실장 취임 이후 경비대대가 경비단으로,지휘관의 계급도 중령에서 대령으로 높아지면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게 됐다.
문민정부 출범 이전 단장은 75년 김지종(金志鍾)중령 한명을빼고는 이종구(李鍾九)전국방장관,장세동(張世東).이현우(李賢雨)전안기부장등 모두 하나회원이어서 정치군인의 출세코스였다.30경비단은 김영삼(金泳三)정부 출범후 93년 경복 궁 복원계획과역사 바로세우기에 따라 교외로 이전,청와대 외곽을 경비하는 33경비단과 통합돼 1경비단으로 새로 태어난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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