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신인 최윤열 전남 낙점-프로축구 신인드래프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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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내년부터 프로축구 유니폼을 입게 될 신인들이 확정됐다.프로축구연맹은 13일 서울타워호텔에서 신생 대전시티즌을 포함한 10개구단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97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1백52명의 신청자중 합격자 72명(우선지명 제 외)을 가려냈다. 이번 드래프트 합격률(47.4%)은 1백87명이 신청해 84명이 합격한 지난해(44.9%)에 비해 다소 높아졌으나 구단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합격자수는 오히려 줄어드는등 경제불황에 따른 각 구단의.긴축운영'을 반영했다.
이날 드래프트의 하이라이트는 최윤열(경희대.MF)의 전남드래곤즈행.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팀을 거치는 동안 활력넘치는 플레이로 신인 최대어로 주목받아온 최는 신생구단 우선지명권을 가진대전시티즌에 갈 것으로 보였으나 대전이 다른 선 수들과 최의 포지션이 겹친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바람에 전남에 낙점됐다.
최와 함께 대어급으로 평가된 조종화(고려대.DF→포항).두경수(관동대.MF→일화).명재용(상무.MF→전북)등도 무난히 1순위로 프로유니폼을 입게 됐다.1순위 지명자는 구단과의 입단조건 협상에서 계약금 5천만원 이상을 보장받게 된다 (연봉상한 1천5백60만원).
기존 구단별로는 올 시즌 데뷔 첫해 리그준우승을 차지한 수원삼성이 번외지명 5명을 포함,11명을 뽑았고 최근 사령탑을 교체하며 제2창단을 선언한 안양LG가 10명을 지명(번외 4명 포함)했다.특히 삼성은 장기적 관점에서 유망신인을 발굴하겠다며고졸선수를 6명이나 뽑아 주목을 끌었다.반면 천안일화는 전력누수 요인이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두경수등 3명만 뽑았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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