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말 아닌 행동으로 개혁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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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업무복귀 담화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상생의 정치와 경제살리기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힘있는 여당이 됐으니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일관되게 추진해 선진한국을 앞당길 것을 요청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헌재의 탄핵기각이 도덕적 책임이나 법위반 사실까지 모두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닌데도 이에 대해 명확히 사과하지 않은 것은 대통령의 오만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박종철 (pjc9165)씨는 "오랫동안 개혁을 추진해 왔지만 반개혁수구 세력의 저항으로 성과는 없고 , 개혁에 대한 피로감만 높히는 결과가 됐다. 이제는 여권이 힘을 얻었으니 개혁의 호기가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회에 대통령은 확실한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오택 (otkwon39)씨와 하태진(hataijin)씨는 각각 "오늘 담화문 내용대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 보겠습니다."

"큰 일을 당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분히 복귀하는 모습을 보니 감정때문에 탄핵을 해버린 사람들과 차이를 느낀다"는 의견을 올렸다.

이영화 (peacel57)씨도 "대통령이 이제부터는 행동으로 경제살리기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박정희 대통령의 위대성은 말은 적고 행동이 앞섰기 때문이다"라는 의견을 올렸다.

노사모 홈페이지는 대통령에 대한 격려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아이디 '탱고'는 "대통령이 신발끈을 동여매고 열심히 한다고 했으니 국민들로 열심히 도와야 한다"고 했고 '탄금정'은 "지금까지 개혁은 절반의 성공인 만큼 이전 보다 더욱 강건하고 줄기차게 개혁을 밀고 나가 달라"고 주문했다.

불만스럽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김명준 (audrudwltn)씨는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왜 굳이 야당이 반대하는 김혁규씨를 차기 총리 후보로 내놓으려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임병환(http1004)씨는 "담화를 보니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헌재에서 처음부터 법을 어긴것으로 발표한 선거법위반에 대해서는 한마디 사과도 없고 어디 어물어물 구렁이 담넘어 가는게 변한게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아이디 younskiki인 네티즌은 "담화문을 읽어보니 정작 이런 사태로까지 오게 된 데에 대한 사과는 없는 거 같던데요. 그리고 헌재에서 파면할 정도는 아니지만 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별로 말이 없던데. 최소한 그 문제에 대한 사과는 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라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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