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 與일부 반대 진통-지도부 年內통과방침에 강력 異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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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야권이 정부가 제출한 노동관계법개정안의 정기국회 통과를 강력히 반대한 가운데 11일 열린 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여당의원 일부도 반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승수(韓昇洙)부총리와 진념(陳稔)노동부장관등 정부측이 참석해 비공개로 열린 의총에선 김문수(金文洙.부천소사)의원이“정부의 개정 노동법은 절차와 내용 모두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등 발언한 의원 6명 전원이 반대의사를 표시했 다.

<관계기사 5면> 박세직(朴世直.구미갑)의원은“경제를 살리기위해 실시한다는 노동법 개정이 정반대로 사회불안.정치불안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이번 회기내 통과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때문에 당(黨)전략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철회를 요구했다. 홍준표(洪準杓.서울송파갑).유용태(劉容泰.서울동작을).이신행(李信行.서울구로을).함종한(咸鍾漢.원주갑)의원도 반대발언을했다.의원들은 또 재계와 노동계의 입장을 제각각 반영하는 발언을 하는등 당내의 의견도 전혀 일치하지 않아 향후 이견조정 작업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홍구(李洪九)대표는 인사말을 통해“경제회생은 절대로 지연시킬 수 없는 상황이고 노동법 개정이라는 일련의 조치를 취해야 경제가 회생된다”며 연내통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韓부총리와 陳노동장관도“올해안에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에는 노동계의 춘투(春鬪.봄철 임금협상투쟁)등과 맞물려 개정이 불가능해진다”며 통과를 당부했다.
한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각각 당무회의를 열고“노동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통과를 강행할 경우 노사파국이 불을 보듯 뻔하며 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될것”이라며 올 국회 통과 불가방침을거듭 확인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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