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싱가포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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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세계에서 가장 긴 축제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중 하나인 도시국가에서 열리고 있다.말레이반도 끝자락의 작은 섬나라 싱가포르.매서운 이번 겨울,피한여행지로 이곳을 찾는다면 남국의 정취에다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긴 축제의 열기를 덤 으로 맛볼 수 있다.
.셀리브레이션 싱가포르'라 이름붙은 축제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해 내년 2월 중순까지 이어진다.각종 이벤트와 화려한 불빛,흥겨운 음악이 90여일동안 야자수거리 곳곳을 수놓는다.
싱가포르 인구는 3백만여명.중국계가 대부분(78%)을 차지하고 다음으로 말레이계(14%),인도계(7%),기타 소수민족들로구성돼 있다.종교 또한 불교.힌두교.이슬람교.기독교등 다양하다.복합민족의 갖가지 종교.문화가 자기색을 뚜렷이 하면서도 한데어우러져 다채로운 축제를 펼치는 것이다.여러 민족들이 벌이는 각종 퍼레이드등을 통해 싱가포르만이 가진 코스모폴리탄적 생활양식을 한꺼번에 엿볼 수 있다.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과 카페가 즐비한 보트 키 강변축제(19~31일)에서는 싱가포르의 정취를 한껏 맛볼 수 있다.영화나 소설속에서 보았던 풍경을 흐르는 강물 위에서 재즈와 클래식 뮤지션들의 라이브무대를 즐기며 이곳에서 만날 수 있 다.
축제는 새해가 되면 더욱 열기를 뿜는다.최대 인종인 중국민족의 가장 큰 명절인 구정대축제가 한달가량(1월25일~2월21일)열린다.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중국 전통 장식과 등불축제로 명절분위기에 젖어들게 한다.이밖에 크리스마 스 대바겐세일(96년12월~97년1월)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싱가포르=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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