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전망 대폭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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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올 4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전에 비해 대폭 하향 조정됐다. 4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거래소에 상장한 주요 239개 기업의 4분기 실적 추정치를 조사한 결과 한 달 전인 10월 초에 비해 이달 3일 기준 매출액은 0.27%, 영업이익은 6.73%, 순이익은 13.53%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실적 추정치를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것으로, 거래소 상장법인 가운데 10월 초와 최근 4분기 실적 추정치 비교가 가능한 239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업종별로는 경기 민감주로 분류되는 IT업종의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10월 초에 비해 매출액 추정치는 4.1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06%와 50.90% 떨어졌다.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종도 지난달 초 추정치에 비해 매출액은 3.26%, 영업이익은 8.76%, 당기순이익은 11.8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와 통신서비스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2.97%와 1.9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기순이익은 각각 12.52%와 0.2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소비재만 유일하게 매출(2.0%), 영업이익(6.75%), 당기순이익(2.56%) 등이 모두 상향 조정됐다.

IT업종 가운데 삼성전자는 기존 추정치보다 매출액은 7.89% 늘어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47%와 36.76%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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