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가짜부품 유통방지 스티커 러.대만등서 대량위조市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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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가짜 부품 유통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수십억원을 들여 순정품에 붙이고 있는.홀로그램 검사필증'이대만.러시아 등지로부터 위조,수입돼 시판되고 있다.
춘천지검은 6일 춘천.홍천.인제.양구.화천등 5개 시.군의 30개 자동차 부품 취급업소를 대상으로 일제단속을 벌여 이중 가짜 부품을 판매한 20개 업체를 적발,상표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적발돼 압수된 부품들은 자동차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브레이크 패드를 비롯해 오일 필터.에어 클리너등 모두 1천1백43점이다.
이중 춘천시근화동 D상사등 10여개 업소에서 발견된 오일 필터.에어 클리너등 2백여점엔 순정품임을 나타내는 홀로그램 검사필증을 정교하게 위조한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이 홀로그램 검사필증은 떼어보아야 위조 여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위조된 것으로 대만.러시아 등지에서 위조,수입돼 2백~3백원씩에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밝혀졌다.검찰은 이들 위조 검사필증이 서울의 중간 판매상과 가짜부품 제조업체에서 이미 붙여져 유통됐다는 판매상들의 말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매년 10억여원을 들여 모든 순정부품에 홀로그램 검사필증을 붙이고 있으며 기아.대우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춘천=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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