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3호 록히드 마틴社 受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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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통신(사장 李俊)은 오는 99년 9월 발사예정인 무궁화3호 위성제작사로 미국 록히드 마틴사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미 휴즈사와 프랑스 에어로스페시알사등이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록히드 마틴사의.A2100'모델이 가격.기술이전조건.안정성.계약조건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모델은 한국통신이 요구한 위성수명인 12년보다 3년 많은 15년동안 쓸수 있다.무궁화3호 위성체 가격은 1,2호를 합한 1억5천만달러보다 40% 저렴하다.용량은 1,2호의 중계기가 각각 방송용3기,통신용 12기인데 비해 3호위성은 방송용 6기,통신용 24기 외에도 초고속 멀티미디어통 신이 가능한 Ka밴드용 중계기3기를 보유하게 된다.서비스 지역도 훨씬 넓다.1,2호가 한반도만 서비스가 가능한 국내용인데 비해 3호위성의 경우 방송용 중계기는 국내서비스만 가능하지만 통신용은 인도.호주를 포함,아시아전역에 서비스할 수 있다.
황보한(皇甫漢)위성사업본부장은 “록히드 마틴사가 국내 업체를위한 기술이전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휴즈사가 4백만달러,에어로스페시알사가 3백50만달러를 국내업체 발주물량으로 제시한데 비해 록히드 마틴은 2천만달러 어치를 국내업체로부터 구입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현대전자가 중계기 조립 및 시험▶대한항공이 위성체구조물▶두원중공업은 열제어장치 ▶대우중공업이 원격측정 관련 부품▶한라중공업이 배터리등 전력제어부품을 공급한다.한국통신과 해당업체 직원들은 록히드 마틴사에 고용돼 전문위성 기술을 전수받게 된다.

<이민호.임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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