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스포츠 새 상술-외국에 '경기가르치기'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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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먼저 가르치고 그 다음에 팔자.' 미국 프로스포츠계가 해외시장에서의 수입확대를 노리고 새로운 상술을 도입했다.미식축구리그(NFL).프로야구 메이저리그.프로농구리그(NBA).아이스하키리그(NHL)등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 단체는 그동안 이들 종목이.가장 미국적인 스 포츠'인 덕분에 해외에서 적잖은 수입을 올려왔다.양키스(프로야구).불스(프로농구)등 인기팀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나 티셔츠,관련 운동용품 판매를 통한 라이선스 수입과 해당경기 중계방송 판매수입이 그것이다.
미식축구리그는 올해 해외 중계권료로 1천만달러,라이선스 수입으로 2억5천만달러를 벌어들일 전망이다.메이저리그는 유럽지역에서만 해외 중계권료로 2천만달러,라이선스 수입으로 7천만달러의수입이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프로스포츠계는 불만이다.수입규모가 몇년째 제자리걸음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외국인들에게 이들 스포츠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이들이 먼저 이들 종목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해야.마음껏'팔아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미국 프로스포츠계는 유럽지역을 주 공략대상으로 적극적인.보 급 캠페인'에돌입했다.메이저리그측은 30개 구단으로부터 20만달러를 거둬 내년부터 프로축구가 성행하는 독일.영국등지에서.어린이 야구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농구협회는 올 시즌이 끝나는대로 마이클 조던등 슈퍼스타들을 동원해 세계를 순회하며.농구교실'을 개최할예정이다.
[뉴욕=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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