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전 해병대 사령관 공금 유용혐의 소환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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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郭尙道)는 13일 현역 시절 부대 공금을 마음대로 쓰고, 인사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철우(李哲雨) 전 해병대 사령관(예비역 중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李전사령관은 이날 밤 집으로 돌아갔다.

검찰은 李전사령관을 상대로 2002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해병대 사령관으로 재직하면서 부대 예산과 군내 복지회관 운영 수익금 7000만~8000만원을 전용했는지, 인사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李전사령관이 '부대 예산을 일부 사용한 것은 관행에 따른 것이며, 인사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 2002년 예비역 준장을 통해 영관급 장교에 대한 인사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예비역 대장 두명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예비역 장성 3~4명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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