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는 부산 녹산공단-토지공사 후속대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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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토지공사 김순규(金順圭)경남지사장은“녹산공단은 연약지반인데다 암반까지의 깊이가 2.5~71나 돼 침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지반이 다져진 이후 안전하게 공장을 건립할 수 있도록 준공을 늦추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토지공사측은 입주시기가 미뤄진데 대해▶늦어지는 동안 대금 납부기간을 무이자 연장하고▶계약해제를 요청할 경우 법정이자를 가산한 납부대금 전액을 반환키로 하는등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토지공사는 또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공장부지로 알려진 녹산공단의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토지공사가 부담해야 할 1천1백70억원 가량의 하수처리장 시설비중 1천억원을 국가에서 지원 해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또 추가로 메워야 할 침하부분에 대한 성토공사비 4백94억원은 공단해안에 계획된 길이 2.6㎞.너비 1백의 녹지대 폭을 30로 줄여 공장부지를 조성,분양해 추가 인상 요인을 없앨 계획이다.그러나 입주업체들은“토지공사측이 당초 추가 침하등을 감안,공정을 짜고 분양.입주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도 시간에 쫓겨무리한 공사를 강행해 차질을 빚게된 것”이라며 경영손실에 대한보상을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는등 새 불씨로 남아있다.
〈부산=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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