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전투비행단 내달 창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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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충남 서산에 첨단 장비를 갖춘 최정예 공군기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12월2일 충남 서산 해미지역에 창설될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은 한국형 전투기사업(KFP)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조립생산되는 KF-16전투기 60~80여대가 연차적으로 배치돼 수도권과 서해안 영공 방어임무를 맡게 된다.
배치 전투기만 최신형이 아니다.공군기지로는 12번째인 서산기지는 3백여만평 규모에 2개의 활주로와 적기의 공격에도 끄떡없는 반지하 엄체호를 비롯한 최신 관제시설과 정비시설을 갖춘 국내최대의 공군 전술기지다.
서산기지는 서해안을 끼고 있는 유일한 공군기지로 수도권과 서해 5도등 도서지역및 멀리는 대륙세력까지 견제할 수 있다.나아가 21세기 전략공군력 확보와 다가올 통일시대의 영공수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막강 화력을 보유한 해미 기지의 창설로 북한 황해도지역에서 이륙한 북한 공군기들이 저고도로 서해안을 통한 우회 기습공격에 따른 우리측의 취약점도 보강될 것으로예상된다.예부터 들판이 넓어.비행장 뜰'로 불리던 이곳에 기지공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91년.1차 로 작전에 필요한 작전및정비시설을 완공했다.국방부는 오는 98년 추가시설이 마저 건설되면 기지의 일부를 민간 항공기용 비행장으로도 사용할 것을 검토중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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