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社 모여 名車 만들어-독일 폴크스바겐 브라질 공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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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자동차 생산공장의 새로운 유형이 독일의 폴크스바겐사에 의해 시도되고 있다.
폴크스바겐이.꿈의 공장'이라고 부르는 이 공장은 이달 브라질헤젠지에 세운 트럭 생산라인.
기존 공장과 다른 점은 여기에 납품하는 7개 부품업체들이 직접 생산에 참여한다는 것.
생산라인의 흐름을 따라가 보면 우선 맥션사가 공급한 섀시가 첫단계로 출발한다.
그 섀시에 록웰사의 근로자가 차축과 브레이크를 달면 레몽사의근로자는 바퀴와 타이어의 공기압을 맞춘다.다음이 주조립라인인데커밍스사의 직원들이 엔진과 변속기를 장착하며 완성된 트럭운전석(조립 델가사,도색 아이젠만사,완성 VDO사) 이 덧붙여지면 완제품 트럭이 출고된다.이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1천명이지만 그중 폴크스바겐 소속은 2백명밖에 안된다.나머지는 부품업체직원들이다.부품업체 직원들이 조립.생산을 하고 폴크스바겐 직원들은 품질관리.마케팅.디자인.연구 등 생산외의 일을 맡는다.
이 시스템의 창안자는 폴크스바겐의 구매담당 책임자인 호세 로페스 부사장.로페스 부사장은 93년 GM을 그만두고 나와 폴크스바겐에 들어왔다.
그는 GM이 이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아 퇴사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GM측은 그가 회사 기밀인.X 공장계획'을 훔쳐 경쟁사에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로페스 부사장은“이 시스템은 자동차산업의 급속한 발전이 예상되는 개발도상국에 하나의 생산모델이 될수 있다”며“자동차가 아닌 다른 제조업부문에의 적용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폴크스바겐사는 이 시스템이 ▶제품의 불량률이 낮아지며▶생산의효율성이 높아지고▶비용이 절감되는등의 이점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방법이 임금을 낮춤으로써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박 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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